내 맘대로 내린 홍차와 밀크티
ohlosi
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
평생 처음으로 홍차를 구입했었다.
예전부터
카페를 가면
종종 밀크티나 홍차를
시켜서 마시기도 했지만
집에서 직접 내려 마실 생각은 없었다.
하지만..
어느 날 이리저리 알아보다가
제일 접근성이 괜찮은 홍차가
아쌈티 라는 걸 알고
일단 이걸로 선택했다.
홍차 관련 책들을 보면
뭔가 준비해야 할게 많은데
그냥 내 방식대로
가볍게 준비해서 마시기로 했다.
뭐든 가볍게 시작해야
오래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.
우러나온 홍차 색깔을
보고 있는 게 정말 좋다.
이틀에 걸쳐
두 번 내려먹은걸 찍어서
사진 색감이 좀 다르다.
홍차는 따뜻하게도 마시고
아이스홍차로도 마신다.
둘의 풍미도 살짝 다르다.
처음엔 잘 몰랐는데
이젠 홍차의
그 미묘한 쌉쌀 향긋한 느낌이
좋아졌다.
우유에 내린 홍차를 섞어서
밀크티로 마시면
카페나 기성품에서는
느낄 수 없는 심플함이 있다.
다른 홍차는 직접 내려본 적이 없어서
비교는 안되지만
많은 사람들의 추천대로
아쌈티는 여러 방식으로 내려먹기에
최적화된 홍차란 생각이 든다.
그리고 우유도 좋지만
살짝 달달하게 마시고 싶을 땐
그냥 연유만 넣어서
마실 때도 있다.
아예 우유 없이 연유만 넣어서
마시는 맛도 나름 괜찮다.
근데 연유는 이 정도 넣어서는
별루 달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.
밖에서 파는 밀크티엔
설탕류가 얼마나 들어가는 걸까? ㅎㅎ
암튼 이리저리 조합해서
마시는 재미가 쏠쏠하다.
준비할 때, 설거지할 때의 귀차니즘만
극복하면 직접 내려마시는 홍차는
또 다른 삶의 재미를 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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